전창관의 방콕단상斷想(1) 태국 골프장에서 들리는‘웽~’ 소리와 ‘탕’ 소리

태국 골프장에서 들리는‘웽~’ 소리와 ‘탕’ 소리


 

한국에서 떠나와 동남아의 잔디 잘자라는 상하의 나라 태국에서 생활하는 한인들 대다수가 골프를 주말레져로 즐기곤 합니다. 그런데 그린위에서 퍼팅을 하다보면 이따금식 ‘위잉, 웽~’하는 굉음이 들리곤 하는데, 그 소리의 정체에 대해 갑론을박 하는 경우가 제법있습니다만, 혹시 이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생각해 보신적들이 있으신지요 ?

 

<첫번째 의문>

- 혹자는 그럽니다. “아, 그건 골프장 잔디 제초기 모터음이야.”
- 또 다른 사람은 말합니다. “아니야. 그건 골프장 주변도로를 미친듯이 달리는 오토바이 폭주족의 급가속 굉음이지.”
- 듣고 있던 또 다른이는 말하지요. “무슨 말씀을, 그 소리는 골프장 인근의 수로를 달리는 롱테일 보트의 엔진소음이야.”


여러분들께서도 혹시, 골프장에서 들리는 이런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다소 상세한 관심이나 의문을 가져보신 적이 이따금 있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윗 세 사람들의 의견 중 어느분 말이 맞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두번째 의문>

이외에 가끔씩은 ‘탕’ 하는 총소리 같은 소리도 납니다만, 이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 누구는, “아, 이 인간들은 아무데서나 총질해대니 큰 문제야, 정말 겁난다니깐.”
- 어떤이는, “이 총소리는 인근에 있는 민물어류 양식장에서 새들이 양식어를 낚아채 먹어대는 것을 쫒는 공포탄 소리야.” 하시고.
- 또 다른분은 점잖게 “태국은 불교사원에서 장례를 치루고 화장한 후, 유골을 분말로 만들어 하늘을 향해 쏘아 올리는데 그 폭죽 소리야.” 이럽니다.(물론 이런 정도 알고 이야기 하시는 분은 사실 상당히 태국생활 고수이십니다.)

물론, <첫번째 의문>에서 가장 유력한 정답은, 태국의 골프장들이 대부분 수로를 주변에 까고 있어, 그 위를 달리는 ‘롱테일보트 엔진소음’인듯 하고, <두번째 의문>의 정답은 ‘불교사원마다 있는 화장터의 유골가루 쏘아 올리는 폭죽 소리’ 라고 보아집니다. 듣고보면 두번째는 좀 섬찟하기까지 하지요.


그렇지만, 이중 ‘태국인들의 무문별한 총질 소리론’만 빼면, 나머지는 모두 충분히 있을 만한 상황인 것 또한 사실 입니다. 아니죠, 이 총 많은 나라 태국에서의 이야기인 만큼, 드물게나마 지방소재 골프장의 경우는, 골프장 인근의 실탄사격 연습터에서 권총사격 연습하는 총성이 들리는 경우도 없으란 법이 있나 싶기도 하구요.


이렇듯 우리가 사는 세상, 그것도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 동방의 나라에서 무려 3천 5백여 킬로미터나 떨어져있는, 이문화의 나라 태국에서 벌어지는 무수한 일들은, 실제로 우리들의 속단과 달리 무수히 많은 각양각색의 양상이 어이없을 정도로, 거의 무슨 사건들처럼 우리주변에서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걸음 물러서서 겸허히 살펴보면, 어떤 경우는, 우리가 들고 있는 잣대가 30센티 삼각자인데, 실제로 벌어진 일은 5미터 줄자여야지만 잴수 있는 것이어서 벌어진 오해인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더 어이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도외시한 채 어떤 현안에 대하여 태국이니까 벌어지는 어이없는 일로 인식하는 경우도 무수히 많이 있구요.


그렇기에, <태국의 골프장에서 들리는 굉음>에 대해 섣불리 속단하거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준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태국 이라는 이문화에 대한 생각의 저변을 넓혀가며 생활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서, 태국인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자칭 ‘Amazing Thailand’라 지칭하는 것에 어리둥절해지기도 하고, 우리들이 타칭하여 비앙대다시피 하는 이야기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This is Thailand’ 라는 말이 태국에서 살면 살수록 어떤 경우에는 무척 와닿기도 하지만, 참 듣기 싫은 말이기도 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고향, 한국은 ‘춘삼월 호시절’인데, 우리가 사는 나라 태국은, ‘폭염삼월 인고의 날씨’에 접어드는 시즌입니다. 태국에서도 인삼뿌리만 빼면 삼계탕에 들어갈 재료는 모두 구할 수 있으니, 폭염이 더 오기전에 삼계탕이라도 한번 푹 고아 드시고, 이 ‘춘삼월 호시절 아닌 하절기 폭염삼월’의 태국생활을 힘차게 이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전창관(맨테크 커뮤니케이션즈 / 더비빔밥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