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골목 ‘오모이데요코초’...서울의 피맛골 같은곳

추억의 골목 ‘오모이데요코초’...서울의 피맛골 같은곳

옆 손님과의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교류 하는 따뜻한 곳




쇼와(昭和, 1926년에서 1989년 사이의 시기를 부르는 일본의 연호)새대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일본 도쿄에 있는 신주쿠의 선술집 거리 '오모이데요코초(思い出横丁, 추억의 골목)'. 

이곳은 일본 전쟁이 끝나고 황폐한 신주쿠 지역에 1940년경부터 상점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만들어 졌다.


원래 지금처럼 선술집들만 있었던 건 아니고 옷, 비누, 신발 같은 생활용품 가게들과 오뎅, 튀김(덴뿌라), 삶은 감자 등 음식을 파는 가게가 혼재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밀가루로 만든 우동이나 과자들이 정부에 의해 엄격히 통제 되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던 ‘모츠야키’라 불리는 창자구이를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부대찌개 처럼 미군부대에서 가져온 소, 돼지의 창자로 만든 음식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창자구이 요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고 ‘모츠야키’와 더불어 ‘야키도리(닭고기나 가축내장 꼬치)’가 이 곳의 간판 요리가 되기 시작 했다.


종전 직후 허허벌판에 시장으로 탄생한 ‘오모이데요코초’는 지금도 100평 정도의 면적에 70개 이상의 음식점이 조밀하게 들어차 있으며 선술집, 야키도리야(닭꼬치집), 초밥, 라면, 야키니쿠 등 다양한 음식점이 옛날의 향수를 자아내며 가격도 적당해서 회사원뿐만 아니라 여성이나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스팟 이다. 


1960년대 재개발 광풍이 불어 닥쳐 많은 상점들은 강제로 철거되게 되었지만 정부와 상인들의 의지로 겨우 남게 된 가게들이다.


화려한 광화문의 좁은 골목에 들어가면 생선구이, 막걸리집이 있던 서울 종로 피맛골과 그 분위기가 유사하다.


‘오모이데요코초’ 골목 분위기는 이렇다. 두사람이 겨우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골목에 한사람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가게 내부의 좁은 공간에는 꼬치가 잔뜩 쌓여 있고 즉석에서 구워내는 꼬치로 연기가 가득해 답답하지만 운치 있는 곳이다.


술과 안주를 즐기면서 단골이나 가게 주인과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추억의 골목이며 옆 손님과의 거리도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교류도 할 수 있는 따뜻한 곳이다.


이곳 가게에 들어가면 한국의 잡채 같은 기본안주를 주는데 이건은 일종의 자릿세로 가게 마다 다르지만 1인당 300엔(3,000원)정도 한다. 일본은 곳에 따라 일종의 자릿세가 다 있는데 기본안주라 해서 한국처럼 막 시키시면 비용이 계속 추가 된다는 것.


‘오모이데요코초’는 도쿄 신주쿠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걸리는데 신주쿠역 서쪽 출구에서 유니클로 쪽으로 가면 골목입구에 녹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로 쓴 간판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