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제한 조치들을 5월 3일부터 전국에 걸쳐 일부완화했다.
태국 COViD-19 상황통제센터는 이번 완화 조치 이후 14일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며, 완화 조치를 1단계에 14일씩 4단계에 걸쳐 실시하는 만큼 2개월 뒤엔 모든 분야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 완화 조치들은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과 쇼핑몰은 이번 완화 조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주류 판매 금지도 5월 31일까지 연장됐다.
첫 완화 조치로 영업이 허용된 분야는 6개다.
1. 시장:신선 시장, 벼룩시장, 수상시장, 지역시장, 워킹스트리트, 노변 시장은 영업이 가능하다.
2. 도소매 매장:슈퍼마켓, 편의점, 지역 상점, iT 및 통신 매장, 식품 트럭 등도 영업이 허용된다.
3. 운동시설: 사전 예고된 것처럼 비접촉 운동 즉 걷기, 달리기,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 일정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종목에 한해 허용된다.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몸이 부딪치는 운동은 여전히 금지된다. 대회나 시합은 허용되지 않는다.
4. 식당:백화점 밖의 소규모 식품점, 음료, 디저트, 아이스크림 가게 등은 영업이 가능하지만 좌석을 1.5미터 이상 떨어져 배치해야 한다. 길거리 음식점이나 음식 행상도 허용된다.
5. 이발소, 미장원: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감거나 말릴 수만 있다. 2시간마다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예약자만 밖에서 대기할 수 있다. 미용사나 종업원은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를 해야 한다. 손님의 방문 기록을 남겨야 한다.
6. 애견 미용실, 클리닉, 동물 병원:발열 체크 후 한 번에 애완동물 1마리씩만 데리고 입장가능하다. 2시간마다 청소하고 살균소독한 뒤 20분간 휴식해야 한다.
이와 함께 푸켓은 코로나 위험지역 5곳을 제외하고 5월 1일부터 락다운이 해제됐다. 위험지역 5곳은 파통, 방타오, 푸켓시 프라사마키, 방치라오, 짜오파가든 등이다.
한편 태국 민간기업 부문에서는 위험 수준에 따라 사업 군을 4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마다 14일의 기간을 두고, 위험 수준이 낮은 그룹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4가지 그룹은
■흰색(5월 4일) : 가장 위험 수준이 낮은 영업장
■초록(5월 18일) : 위험 수준이 낮은 소규모시설(일반 상점, 공원, 야외 운동장)
■노랑(6월 1일) : 위험 수준이 중간인 분야(시장, 벼룩시장, 식품센터, 쇼핑몰, 커뮤니티몰, 이발소, 미용실, 치과, 배드민턴 코트 및 수영장)
■빨강(6월 15일) : 위험 수준이 높은 장소(오락실, 인터넷카페, 영화관, 마사지숍, 전시관, 컨벤션 센터, 대형 연회장, 스포츠 경기장, 펍, 바, 노래방, 복싱 경기장)
관광국가인 태국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위한 구상에도 착수했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한 달 이상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제공을 태국 관광청(TAT)과 협의 중에 있다고 알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은 태국 청정지역을 찾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엄격한 관리하에 숙박시설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외국 관광객들은 건강진단서를 지참하고, 태국 보건 당국의 모든 조치에 응해야 한다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