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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피플 | DailyPeople

6대 광역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교류전(영화) 대전서 열려

개막식·영화상영·세미나·환영교류회 등 구성

 

 

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 축제인 ‘6대 광역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교류전’ 2020년 영화 교류전이 지난 23일 대전 한남대 무어홀에서 코로나19를 대비해 철저한 방역을 마치고 개최했다.

 

대전예총(회장 박홍준)이 주최하고 대전영화인협회(회장 성낙원)가 주관한 이번 교류전은 한남대학교 무어홀에서 지회별 5명씩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6대 광역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교류전’은 2002년부터 7개 지역 예총이 10개 장르(건축·국악·무용·문학·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에서 매년 한 장르씩 선정해 7개 지역 중 한 곳에서 개최하고 있는 지역 예술 교류 행사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문화·예술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적 연계망을 구축, 상호 간 균형 있는 예술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영화 교류전은 개막식, 영화상영, 세미나, 환영교류회 등으로 구성됐다.

 

7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영화인의 작품은 광주지회 정희진 감독 “광대” 14분 59초, 대구지회 정병원 감독 “왕자파스” 27분, 대전지회 윤여봉 감독 “엄지칼국수” 15분, 부산지회 서영조 감독 “공동구역” 22분 15초, 울산지회 홍종오 감독 “만찬” 10분 30초, 인천지회 배해성 감독 “천사들의 반란” 12분 09초, 제주서귀포지회 한영남 감독 “제주가 좋수다” 10분 등 총 일곱편이 출품됐다.

 

각 지역에서 참가한 영화인들은 영화감상 후 내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특별이벤트 투표 결과 인천 배해성 감독의 ‘천사들의 반란’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울산 홍종오 감독의 ‘만찬’이, 3위는 대전 윤여봉 감독의 ‘엄지칼국수’가 차지했다.

 

이어진 지역 영화 발전 방안 세미나는 지역 영화 문제점 그리고 비전 및 대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지역 영상산업 발전과 청소년영화제의 역할’을 청소년영상문화연구자인 오세섭 박사가 발표했다. 오 박사는 “청소년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미래 영상인력을 배출한다는 점입니다. 청소년영화제에 참가했던 많은 친구가 영화, 영상, 방송 분야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제가 만나봤던 친구들은 대부분 그런 영향력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영상업체에서 일하는 이○○의 경우, 우연히 참가한 공모전에서 상을 받으면서 대학교 영화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관련 계통으로 취직하였습니다. 성○○이나 이○○ 같은 경우는 동아리에서 만든 영화가 영화제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상을 받게 되었고, 그 수상 실적으로 대학교 영화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통의 청소년이 영화제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영화제는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체험하고 고민하여 선택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한 친구들은 대부분 만족감을 느낍니다.”라고 했으며, 맺음 말에서 “오늘 발표에서는 그동안 논의되었던 청소년영화제의 의미 외에도 산업적인 관점에서 청소년영화제의 역할을 살펴보았습니다. 조금은 거친 주장, 논리적 비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조차도 없는 현실에서 오늘 발표가 청소년영화제의 활성화,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모색에 마중물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청소년영화제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두 번째 주제발표는 ‘인정하고 행동할 때(지역 영화 발전을 위한)’를 부산영화인협회 서영조 회장이 발표했다. 서 회장은 여는 말에서 “지역 영화와 영화인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인정하고 행동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부산광역시지회장으로서, 현장에서 겪은 직접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현재를 직시하고 변화의 필요성과 도약하는 미래에 대해 모색하고자 합니다.”라고 시작했으며 “우리 영화인이, 지역 지회 지부가 발전하려면 오래되고 묵은 생각의 틀은 과감하게 깨어버려야 할 것입니다. 반면, 기초가 되는 전통성은 지키고 보존하되, 변화와 융합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을 과감하게 수용해야 합니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며 대중예술입니다. 우리 영화인들끼리 인정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결국엔 오늘의 이 심포지엄을 포함한 앞으로의 그 어떠한 논의도 탁상공론에 불과할 따름일 것입니다.”라며 현실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번행사를 주관한 성낙원 회장은 “좋은 연장과 좋은 목수가 만나야만 좋은 집이 완성됩니다. 영화인협회라는 연장과 지역 영화인들이 함께해야 한국 영화 및 지역 영화는 발전할 것입니다.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터전을 이제는 완성해야 합니다. 이번 문화예술 교류전을 통해서 지역 영화계의 변화와 발전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울러 지회∙지부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지역 영화 발전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지역 영화계 발전에 대한 토론과 교류의 장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