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물량 2015년 18.2억개 → 2020년 33.7억개
박스당 단가 2,396원 → 2,221원으로 7.3% 하락
소비행태가 변하면서 택배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택배시장 규모 현황’에 따르면, 2015년 택배물량은 18억 1,596만개에서 2020년 33억 7,370만개로 85.8% 급증했다.
특히 작년인 2020년 택배물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년 대비 20.9% 증가해 2010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65.1개를 받은 셈이다.
택배시장 전체 매출액은 2015년 4조 3,440억원에서 2020년 7조 4920억원으로 72.5% 성장했다.
물량 대비 매출액 성장 규모가 더딘 원인은 박스당 평균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물가,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2,396원에서 2,221원으로 오히려 7.3% 하락했다.
반면 택배 상위 5社의 시장 과점 체제는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은 81.8%에서 2020년 92.2%로 10%p 넘게 높아졌다.
특히 CJ대한통운의 시장점유율은 동기간 41.3%에서 50.1%로 과반을 넘겼으며, 나머지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비슷했다.
이에 김상훈 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택배물량이 늘어나 업계 종사자들의 업무 강도도 심해졌다”이라며, “정부는 업계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오풍균 기자 mykore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