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건강한 노화 10년 운동” 범시민운동으로 전개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 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OECD회원국 중 한국인 기대수명은 남자 80.5세, 여자 86,5세로 남자는 2.6년, 여자는 3.3년 높게 나타났다. 과거에는 단순히 오래 살게 하겠다는 ‘기대수명’ 늘리기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오래 살게 되면서 건강하게 사는 기간보다 아프거나 불편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빨라지는 고령화에 따른 시민건강권 증진차원에서 교수, 의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인권활동가, 무예사범 등이 참여해 항노화(抗老化) 연구소(Korea Anti-Aging Research Institute, KAARI)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을 오는 11일(화) 11시 닥터88 충청사무소(대표 이치현)에서 구성한다.
이에 따라 항노화 연구소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건강한 노화 10년 (Decade of Healthy Aging)” 캠페인을 올해부터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소에서 제시하는 시민운동 연구방향은 예방의학차원에서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적당한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 건강한 식단(Healthy food), 스트레스 관리(Mind control)등 “PHM운동”이다.
항노화(anti-aging)는 ‘노화를 방지하고 억제하여 노화를 최대한 지연시켜 행복한 삶의 질의 지수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장수의학(Longevity Medicine)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중량, 골밀도, 체력활력증가, 체지방감소, 골관절염예방 및 치유, 면역력강화, 피부의 윤택개선, 기분전환 및 수면개선 등을 연구 활동으로 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우리나라 70세 이상의 노인 10명 중 4명이 관절염 등 질병을 앓고 있다. 이에 의료비 증가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여기에 50년 뒤에는 인구의 절반을 노인이 차지하게 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민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항노화 연구소(KAARI)에서는 차기 정부(지방정부) 등에 이러한 국민 보건정책의 아젠다를 발굴하여 정책과제로 건의할 예정이다.
항노화 연구소 추진을 지휘하고 있는 오노균 박사(전 충북대교수)는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를 맞게 되는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권 증진을 위해 헬스와 케어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지원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금산인삼, 유성온천, 농산촌휴양 및 치유, 기공, 실버태권도, 치유의 숲, 둘레길 걷기 등이 지역 항노화 연구의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학자 “벨록(Belloc)과 브레슬로(Breslow)는 생활 습관 3-4개의 차이가 수명을 10년 연장하거나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후 건강노화 연구 등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보고하고 있어 생활습관 개선운동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항노화 연구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