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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피플 | DailyPeople

장기 봉쇄된 상하이 유학생, 식수 및 먹거리 고갈로 생존까지 위협받아

형편이 어려운 현지 교민 및 유학생, 생필품 등 지원 시급
상하이 푸단대(복단대) 유학생 중 굶고 있는 유학생만 약 170명 추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상하이에 있는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이 생활 필수품조차 공급받지 못하고 귀국 등의 이동을 제한받는 등 극심한 고통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대구 서구, 국토위)은 상하이 봉쇄의 장기화로 식수, 의약품, 식료품 등 생활 필수 물자를 공급받지 못해 도움을 요청하는 푸단대학교(복단대학교) 유학생 요구안 및 현황 내역 등을 확인했다.

 

상하이 푸단대학교(복단대학교)에 재학 중인 16학번 한 학생은 “푸단대학교(복단대학교) 학생회가 조사한 결과, 학교 캠퍼스 밖에서 자취를 하는 인원 중 식량을 구하지 못해서 굶고 있는 인원이 170명에 달한다. 현재 도시 자체 봉쇄로 거의 모든 가게가 운영이 중지되었고, 이에 따라 식료품을 구하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상해 교민 귀국 도와주세요’등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는 봉쇄가 3주 이상 지속되면서 식량 등 필수 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나, 온라인 구매나 배달도 공급 대비 수요가 훨씬 많아 심각한 식품 공급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학생 요청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식재료를 배송해주는 어플을 통해 구매를 시도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상품이 뜨자마자 품절이 되기 때문에 결제를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자체적으로 택배 차량 등의 확보를 통해 부족한 식자재를 수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실제 지원 가능성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언제 봉쇄가 끝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에 있다 보니, 현지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귀국을 원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요청서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는 대다수 교통수단 운행이 정지되어 있고, 통행증을 소지한 의무원 및 배달 인력 등 소수 인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인들은 지역 내에서의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우리 외교당국도 최근 민원창구를 긴급히 개설하고 학교 측과 협의하는 등 지원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약 1000여 명에 이르는 대다수의 유학생들은 현지에 격리되어 있다.

 

특히 푸단대학교(복단대학교)의 경우 학교 봉쇄로 외부에 있는 학생이 들어오거나, 기숙사 거주 학생이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푸단대학교(복단대학교)는 상하이 봉쇄가 시작되기 2주 전부터 이미 캠퍼스를 봉쇄함과 함께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시켰다. 아울러 확진자가 발생함과 동시에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통지했다고 한다.

 

상하이에 유학 중인 학생들은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집중관리 및 관심 요청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직원의 학교 방문 및 긴급 필수 구호(식)품 전달 등 요청 ▲유학생 귀국 협조 관련 적극 협의 요청 ▲교외 거주 유학생들의 식량 및 생필품 공급 요구하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국회는 검수완박법 처리와 같이 정치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에 힘을 낭비할게 아니라,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외교당국의 비상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회=오풍균 기자 mykore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