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3건, 성희롱·성추행 8건 등 총 95건에 달해 체육계 고질적 비위문제 근절 방안 마련 필요”
최근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국가대표가 징계받은 사건이 총 9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국민의힘,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대표 징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2022년 7월 말까지 성폭행, 성추행, 폭력, 음주운전, 직무태만 등으로 국가대표 지도자 또는 선수가 징계받은 사건은 총 95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 성폭력으로 징계된 사건은 총 3건이었고, 성희롱 또는 성추행으로 징계된 사건은 총 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으로 징계받은 사건도 6건이다. 이외에도 음주운전 4건, 횡령·배임은 3건으로 확인됐고, 사회적 물의 및 품위 훼손으로 징계받은 건수가 총 50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징계를 받은 종목단체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로 각각 14건에 달했으며, 대한스키협회 11건, 대한핸드볼협회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징계유형으로 보면 자격정지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견책 30건, 출전정지 11건, 제명 10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은 “운동선수에게 기량보다 중요한 덕목은 스포츠맨십”이라며, “우리나라가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체육계에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폭력 및 성폭력 문제 등을 근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규현 코치 사건에 대해 빙상연맹이 인지하지 못하고, 징계 조치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라며, “국가대표에 한해서라도 지도자, 선수 등록과 관계없이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각종 비위 사건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오풍균 기자 mykore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