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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태국 임재홍 대사

 

 

[2011-12-08] 일자 기사

 

지난 9월 30일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로 부임한 임재홍 대사는 부임하자 마자 지난 두달 동안 50년 만의 대홍수를 맞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대사관 홍수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각종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으며, 교민의 안전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한인들과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다음은 대사관에서 갖은 임재홍 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홍수로 인해 가장 어려울 때, 태국에 부임 했는데 부임 60일에 대한 감회와 홍수로 인한 피해발생에 따른 그동안의 대사관의 노력 및 향후 대책은


▲긴장되고 정신없이 지나간 2개월이었고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람도 컸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지난 10월 12일부터 시작된 대사관 홍수 비상대책반을 약 1개월 반 동안 운영하면서 많은 결실이 있었다. 대사관과 한인사회와의 소통이 절실히 필요했던 위기의 상황이었던 만큼 오자마자 태국 한인사회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던 시간들이었으며, 주재국 정부와의 관계 측면에서도 주태국 대사로서 정부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태국 정부 인사들에게 우방국가로서의 한국의 지원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간 정부 긴급구호물자들을 전달하는 계기로 잉락 총리를 2번 만났고, 그 외에도 태국 외교부 장관, 경찰청장, 관세청장 등과도 만나 구호물품과 함께 한국의 우정을 뜻을 전달했다.

 

또한 부임한 이래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교민안전이 최우선이고,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는 교민들이 살고, 일하고 있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우선 태국내 한인사회의 홍수 피해 예방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60회의 대사관 공지사항을 통해 홍수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렸으며 홍수피해시 행동요령 등을 공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홍수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피해 예상지역의 경우에는 전화통화를 통해 거주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피해를 입은 교민분들 40여 가구에 저희 대사관 직원이 직접 방문하여 확보한 식수와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위급한 상황을 대비하여 대피시설로 대사관 개방을 준비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하루라도 빠른 정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를 입은 교민분들이나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현장에서 뵙고, 한국정부 차원에서 취해야 할 일들을 챙겨나갈 계획이다.

 

 


-태국은 지금 한류가 거센 가운데 있다. 대사께서 가지고 있는 태국과의 문화교류 분야에 대한 계획은


▲태국과의 문화교류를 정례화 하고 다변화된 문화교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태국이 동남아의 한류 확산을 위한 거점이라는 점은 그만큼 문화외교 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태국 정부와 협력하여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오는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센트럴월드에서 개최되는 한태우호문화축제도 태국 문화부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이고, 행사에 참가하는 공연단이나 기업들도 태국이 함께 참가하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태국정부와 태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매년 연말 개최하는 코리아 위크 형태의 정례행사로 자리잡게 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양국간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한류가 대중문화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이를 선호하는 층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여 보다 종합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으며 내년에는 방콕에 한국 문화원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대사관은 한태 양국간의 보다 효과적인 문화교류, 태국에서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한류 확산 등을 위한 목적으로 한국 문화원 설립을 한국 정부에 건의해 왔으며 현재 태국의 한국 문화원 설립을 위한 예산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고, 올해안에 통과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내년에는 문화원 설립이 가능할 것이다.

 

 


-향후 주태국 대사로서 교민들과 한국기업들과의 소통방식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 그리고 지면을 빌어 교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 해준다면


▲이번 홍수로 인해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태국의 홍수로 인해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뵙진 못했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위기의 상황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교민분들과 많은 소통을 나누었다는 생각이 든다. 홍수 비상대책반 회의만 50여 차례 했는데, 회의때마다 교민분들의 목소리들을 전해 들었고, 대사관이 교민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홍수를 계기로 교민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대사관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특히 소통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모든 분들과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주태국 대사가 되고 싶다. 홍수가 진정되는 상황에서 영사, 정무, 경제, 문화,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챙겨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현지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대사관에서 하는 일들을 교민분들에게 그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가지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 교민분들과 보다 편안하게 가까이 할 수 있는 대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