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태국 왕실의 공주이며 자신이 태국군부 고위층과 친분이 있다고 속여 한국인 투자자에게 거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윤모(55세, 남)씨가 주태국 한국대사관 조정미 경찰영사와 태국경찰의 수사공조로 불법체류 및 여권 미소지 혐의로 체포돼 한국에 송환될 예정이다.
태국 교민사회 유력인사 Y씨에 따르면 피의자 윤씨는 2016년부터 태국에 살면서 국내와 태국에 고위층과 친분이 있음을 자랑하기도 했으며 같이 만난 자리에서도 CP그룹회장에게 라인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처럼 하여 도움을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윤씨는 태국을 잘 알고 있는 현지 교민보다는 한국에서 태국 진출을 꿈꾸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는데 해외가 처음인 분들에겐 정말이지 달콤한 제안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동안 태국 내에서 벌어지는 사기 수법들을 보면 큰 사찰이나 쇼핑몰 등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여기가 다 자기가 연결할 수 있고 태국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설명 하고 태국에 진출 하게 되면 시장개척과 제품 수입, 식약청 허가 등 인맥을 통해서 쉽게 해준다는 하는 경우 이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외상으로 물건을 보내게 되고 그 후 부터는 이런저런 요청에 끌려 인증비, 상납비, 통관비, 매장오픈비 등 갖은 수단으로 돈을 뜯어낸다고 한다.
교민사회 유력인사 Y씨는 또 이번 윤씨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 중에는 다니던 회사에서 금전적인 책임을 지고 사직한 사람도 있고 아버지 병원비도 못내며 괴로워하는 피해자도 있다고 전했다. 또 체포 사실을 뉴스를 통해서 접한 한국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이 연락을 해와 감사의 말도 전했다고 한다.
종종 벌어지고 있는 교민사회에서 이런 사기 사건에 대해 태국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개인과 회사들은 좀 더 꼼꼼히 상대를 확인 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