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태권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등재 및 무형문화재발굴개시. 황기관장 한국전통무예수박기입문 94주년 및 무덕관 충남지관 개관 74주년. 대전동구전통무예진흥 및 지원조례제정 환영기념식이 대전전통나래관 5층 대강당에서 지난 5월 9일 오후 1시에 정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적용하여 엄중하게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1947년 5월 7일 태권도 원류인 무덕관 창시자 황기관장으로부터 전국 처음으로 충남지부관장으로 임명순 사범이 “대전에서 수박(당수)을 보급하기 시작한날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행사다.
임명순사범은 당시 대전역 소제동 운동장, 야구장 그라운드, 철도 보급창고에서 수박(당수)을 지도했다. 이날 임명순사범의 제자 이길재 원로와 국기원 송봉섭 고문, 정찬모 교수, 오노균 태권도문화원장, 박상도 충효인성교육중앙연수원장과 황인호 대전동구청장, 오관영 대전동구의회의원, 류창열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 예능보유자, 이고범 국기원기술심의회의장 등 전국에서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남목현 세계태권도 무덕관 총회장등은 축하화환을 보냈다.
이날 이길재 원로와 송봉섭 원로에게 태권도문화원에서 수여하는 “태권도명인증서”를 각각 1, 2호로 수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 크게 했으며, 이상민 국회의원(태권도문화유산발굴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 참석이 어려운 양해를 구하고 전화 육성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길재(84세) 원로는 인사말씀에서 “내가 건강이 안 좋아 참석이 어려웠으나 오늘 오노균 교수 등이 준비한 이 자리가 너무 의미가 크고 훌륭하기에 참석했다. 참으로 고맙고 감개무량하다. 무덕관 창시자 황기관장님 뜻을 받은 남삼현 대사범님께서 74년 전 철도경찰(공안)로 대전역에 부임 하셔셔 무덕관을 세웠다. 무덕관은 청도관 등 5대관과 함께 태권도 기간도장의 뿌리이다. 여러분들이 단결하여 대전을 세계무덕관본부”태권도성지“로 키워 나가기 바란다, 참으로 고맙다”며 울먹이며 인사말을 전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이어 이길재 원로는 “황기 관장님께서는 1920년대 전통무예 ‘수박(권법)’을 배우시고 1930년대는 국술을 만주에서 양선생한테 배웠다고 말씀 하셨다.”며 “우리의 고유 무예 인 `수박(手搏)'을 서울에서 가르치셨는데 처음에는 배우는 사람들이 매우 적었다. 당시는 무예계에서는 당수, 공수라 했고 그때 청도관 이원국, 지도관 전상섭 등을 알게 되었으며 파는 다르지만 훌륭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분들이 일본 도장에서 수련한 사실을 알게 되어 나는 이 당수나 공수등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충청도 은진(현재 논산) ‘작지마을’에서도 매년 백중날 여산 사람들과 편을 나누어 구한말까지 ‘수박희’를 했다”고 충청의 전통무예 유래를 전했다.
이어 “황기(黃琦)관장님께서는 1930년대 만주에서 양선생으로부터 배운 ‘국술’이 당시에는 확고한 체계가 없었으나 이후 정조대왕 명으로 발간한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수박'을 체계화 하시어 오늘날 태권도의 원형이 되었다. 즉 무예도보통지가 수박기로 면면히 이어졌고 황기 관장님의 무예입문 94년의 역사 속에 감히 태권도의 창시자로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물론 “태권도라는 작명은 최홍희 장군이 했으며 월남전 등 군부대에서 태권도를 보급하는 등 큰 공로를 갖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 원로는 “앞으로 대전역을 중심으로 대전 동구가 세계 무덕관 중심이 되길 성원한다. 무주 태권도원을 방문하는 세계각국의 태권도인들이 대전역에서 내려 무덕관의 ‘대련중심’인 정통 태권도를 배우고 중앙시장 , 우암사적공원 ,식장산, 대청댐 등을 관광하면서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큰 성과를 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일 참석자들은 태권도 무덕관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기리고자 “세계 태권도 무덕관 본부”를 대전에 세우기로 하고 그 추진위원회를 구성 하고 이길재원로를 상임대표로 송봉섭국기원고문,정찬모무덕관계승회장을 공동 대표로 추대 했다. 또한 당일 참석한 황인호 동구청장, 오관영 구의원 등도 동구 전통무예진흥 및 지원조례를 제정에 따라 동구가 무덕관 성지가 되는데 적극적으로 행정적 뒷받침을 하기로 했다.
행사가 끝난 후 “1950-60년대 대련중심의 태권도를 수련했다”는 현존하는 철도청보급창고건물(대전시등록문화재제168호)을 돌아보았으며 성광모 원로, 정찬모교수로부터 60년대 멘바닥에서 두줄로 서서 대련을 배웠다는 증언을 들었다. 동 창고는 개발 계획에 따라 이전하여 “역사적인 창고로 보존된다.”고 한다. 대전 동구에 세계태권도 무덕관본부에 세울 명분(?)이다.
한편 이길재 원로는 임명순, 남삼현사범의 제자로 1957년 당수도 무덕관 충남도본관장을 맡아 이후 대전시태권도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이응인, 김흥수, 정찬모, 박상도, 김기복, 이규용, 오노균, 유근호, 한명덕등 수많은 사범들을 배출한 태권도 역사의 산 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