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 제주항공 여수공항 운항 중단 지적… 지역경제‧관광 타격
지난 2년 운항‧노선 증편 여수공항 유일… 국토부 직권운항 배정권 주문
주철현 의원은 10일 국회 예결특위 질의에서 국토부 장관에게 ‘제주항공사의 여수공항 운항 중단’에 대해 국토부의 책임 방기 및 무사안일을 지적했다.
금년 11월부터 제주항공이 여수 운항을 중단하면서 지역 공항 침체와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교통불편과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지역공항 중 유일하게 여수공항에 저비용(LCC) 항공사의 운항 편수와 노선이 증편되면서, 개항 이후 최초 로 이용객 100만명을 달성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실제, 2020년부터 여수공항에 제주항공과 JIN에어 취항으로 운항 편수는 2020년 5천846회, 2021년 8천149회로 40% 증가했고, 이용객 수도 2020년 64만6천884명, 2021년 111만5천699명으로 73%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소세로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국제선 추가 배치에 나선 제주항공이 국내선인 여수공항 운항을 중단하면서, 지역민의 불편과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 의원은 아무런 보완책 없는 국내선 운항 중단은 “민간 항공사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처사일 뿐 아니라, 이를 묵인한 국토교통부의 무사안일로 공공성과 지방자치를 역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항공사업법 18조 “국토부 장관이 항공의 공공성, 안전성 또는 이용 편리성 확보 등 공공복리를 위해 직권으로 운항시각을 배분 또는 조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여수공항 운항중단 사태에 대해 직권운항 배정권을 발동해 줄 것도 촉구했다.
주철현 의원은 민선6기 시장 시절 여수‧순천‧광양지역이 재정지원을 공동분담해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것처럼, 국토부 장관이 전남도 및 동부권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와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 여수공항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전남도는 2022년 여수공항에 대해 재정지원을 중단했지만, 2023년 여수공항 재정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약속에 대해 주철현 의원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국회=오풍균 기자 mykore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