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025년 새해를 맞아 재태국 한인회장의 새로운 리더십이 시작된다. 한인 사회의 중심에서 커뮤니티를 이끌어나갈 새 한인회장의 비전과 포부를 들어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재태국 한인 사회의 방향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재태국 한인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재태국 한인회를 대표하게 된 것은 제게 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입니다. 1991년 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이래로, 저는 한인 사회의 일원으로서 교민들과 함께 성장하며, 이 사회가 가진 잠재력을 직접 경험해왔습니다.
70년 역사의 한인회는 단순히 교민들을 위한 조직에 그치지 않고,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을 지키며, 태국 내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제가 태국에서 33년을 살면서 느껴온 한인사회의 발전을 발판삼아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혁신을 통해 더 큰 도약을 이루는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취임하는 제34대 한인회의 슬로건은 '공존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Coexistence)'입니다. 이 슬로건처럼 교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화합과 혁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한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한인회가 당면한 과제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재태국 한인회는 현재 몇 가지 중요한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첫째, 한인회관의 개선과 활용입니다.
기존 수쿰빗 소이 18에 위치한 한인회관은 접근성과 시설 부족 문제로 교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저희 34대 집행부는 에카마이 지역의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교민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민주평통과 월드옥타 같은 단체들도 함께 입주해 비용 분담과 협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될 것입니다. 새로운 한인회관은 교민들의 사랑방 역활을 하며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둘째, 투명하고 개방적인 한인회 운영입니다.
과거 한인회가 일부 임원 중심으로 운영되며, 교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모든 주요 의사결정을 이사회를 통해서 협의하고, 이를 교민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한인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교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주요 행사와 재정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셋째, 교민이 함께하고 참여하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입니다.
저는 교민 사회가 필요로하는 다양한 정보을 담고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교민들이 온 오프라인에서 쉽게 한인회와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교민정보방, 고충처리방, 사건사고 소통방등 교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하고 도움이 될수있지만 언어적이 문제나 태국 문화를 잘 몰라서 도움받지 못하는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민들의 문제중에는 대사관에서 태국정부를 상대로 풀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한인회에서 민간외교를 통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태국에 정착하려는 교민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프로그램'과, 젊은 세대를 위한 '차세대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교민 사회가 태국 내에서 더욱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태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들과의 연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한인회는 교민 여러분의 권익 보호와 더 나은 환경 조성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 하고 계신 일과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하였는지 소개해주세요.
▲저는 현재 의료기기 및 LED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시니아시아(SINI Asia)'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태국 내 주요 병원과 대학에 고품질의 한국 및 중국 제품을 공급하며, 의료 및 교육 산업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진단키트, 자궁경부암 AI조기진단 시스템, VR을 통한 의료학습장치등을 한국기업과 아세안 판권을 맺고 시장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방콕한국국제학교의 이사장직을 맡아, 학교 발전과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학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2021년 시작한 '후원의 집 어깨동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약 96호점의 후원자들이 만들어 졌으며, 약 1,150만 바트의 기금을 조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에서 CSR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옥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23년 저희 CSR위원회에서는 충남 예산의 장애인 복지시설에 1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활동들은 저의 삶에 큰 의미를 주며, 한인회장으로서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민 사회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교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과 새해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 푸른뱀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교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재태국 한인회는 교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저는 제34대 한인회장으로서 교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이를 반영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저희가 준비 중인 새로운 한인회관을 중심으로 교민들이 더 자주 모이고,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세대를 넘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민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관심과 열정을 모은다면, 재태국 한인회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2025년은 교민 여러분과 함께 한인 사회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약력 |
현, 34대 재태국한인회장
현, (주)코리아엘이디 와 (주)시니아시아 대표(의료 기기 및 LED 제품 국내및 중국에서 수입판매 전문 기업 운영)
현, 방콕한국국제학교 이사장
현, 월드옥타본부 특별위원회 CSR 위원장
- 2024년 제 33대 한인회 상임부회장
- 2023년 대통령 표창 (방콕한국국제학교 발전기여)
- 2023년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선관위 부위원장
- 2020년~2022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동남아담당 회장
- 2020년~2021년 방콕한국 국제학교 부이사장
- 2020년 제31대 한인회 상임부회장
- 2021년 상공부장관 표창 (수출입 기여 공로)
- 2015년~2019년 세계한인무역협회 월드옥타 제 4대, 5대 방콕지회장
- 2013년~2015년 민주평통 16기 서남아협의회 협의회간사.
- 2009년~2013년 민주평통 14.15기 서남아협의회 태국지회 간사
- 2010년 제26대 한인회 이사로 활동
- 1991년~1996년 맥슨전자 태국 주재원으로 근무
윤두섭 재태국 한인회장 손전화 +66(0)81 627 6064 / 이메일 yun@bysin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