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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피플 | DailyPeople

태국 방빠꽁에서 대형 가오리(400kg) 잡혀

태국 방빠꽁에서 대형 가오리(400kg) 잡혀

세계 낚시여행가 정명화씨, 낚시를 통한 그의 인생관 밝혀



[세계 낚시여행가 정명화(58세)씨가 태국 방빠꽁(Bangpakong, บางปะกง)강에서 대형 가오리(쁠라 끄라벤, ปลากระเบน)를 잡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2015. 5. 6). 이에 피플TV에서는 태국 카오싼에 그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흰색 상의가 정명화씨>


세계 오지를 다니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낚시를 하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고 남녀노소, 사상, 계층, 인종간의 경계를 쉽게 풀 수 있다며 낚시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사람 냄새’가 좋다는 사람.

털털한 외모와 꾸밈없는 말투의 소유자 정씨는 세계 각국을 찾아다니며 그 나라의 문화를 낚시와 연계해 소개하고 현지 낚시인들과도 쉽게 어울려 미지의 장소에서 물고기를 낚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전 세계를 누비는 사람이다.


또 낚시용품업체인 (주)아피스 홍보기획이사로 재직중이고 한국낚시 채널 FTV 제작위원이면서 프로그램인 ‘월드와이드 피싱 더로드(World Wide Fishing THE ROAD)’를 촬영을 하며 2006년부터 지금까지 50개 나라를 돌면서 각 나라의 낚시와 문화를 소개해오고 있다.


지난 5월 6일 ‘더로드’ 촬영 중 성인 남성 7명도 들기 힘든 몸통 지름 210cm, 무게 400kg에 달하는 대형급 가오리를 잡은 것이다.

이번에 잡은 어종은 자이언트 민물가오리(Freshwater Giant Stingray)로 태국에서 서식하는 4가지 가오리 중 가장 크며 학명으로는 히만투라 차오프라야( Himantura Chaophraya), 최대 600kg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낚시 시즌은 3~5월인 산란기로 이외의 계절에서는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태국의 가오리 전문 교수는 “가오리는 충분한 먹이가 있으면 살아있는 한 성장을 계속 하는데 이 가오리는 대략 35~40세 정도로 보인다”며 “가오리의 수명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2007년과 2008년 2번의 실패 후에 7년만에 재도전하여 이 가오리의 입질 후에 1시간 30분 만에 건져내는데 성공한 정씨는 엄청남 힘을 가진 괴물 손맛을 느낀 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고 한다.


당시 채비는 대형 트롤링 릴과 120파운드 합사줄을 사용하였고 미끼는 30cm 크기의 살아있는 메기와 가물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날을 위해 정씨는 많은 준비를 했다. 철저한 자료분석은 물론이고 계속적으로 현지의 낚시꾼들 한테 연락해  가장 적합한 시기와 어황(漁況)을 점검 했다. 


그는 태국에서 가오리가 잡히기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이고 그것도 100kg 정도 라는 것. 세계기록은 600kg으로 이제까지 딱 1마리가 나왔을 뿐이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온것이 고작 200kg였다고 한다.


이렇게 어렵게 잡은 가오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낚시인들은 어차피 자기가 원하는 어종을 잡으면 잡은 쾌감만 느끼면 방류하는 게 맞다”며 “현지 어부들은 잡아서 먹기도 하지만 저희들은 어차피 낚시인이기 때문에 전통 피싱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 굳이 먹을 이유가 없다”고 그의 낚시관을 밝힌다.


그의 다음 목표는 웰스메기를 잡는 것이다. 웰스메기의 크기는 4m, 500kg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민물에선 최고로 긴 어종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흘러가는 강에서 잡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한 낚시중에 특별이 기억나는 것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인도에서 이빨이 사나운 40kg짜리 군치를 잡았을때와 몽골에서 30kg짜리 타이멘을 잡았을때”라며 “이걸 잡으러 차를 잘못 몰고 가다 사막에서 길을 잃어 이틀 동안 물만 먹고 찾아 가, 결국 이놈을 잡았는데 눈물이 막 쏟아 지더라”고 회술 했다.


또 낚시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낚시뿐만 아니라 세계여행과 함께 하기 때문에 견문을 넓힐 수 있고 낚시를 하는 장소는 대부분 오지이기 때문에 순수한 현지인들과 늘 새로운 교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이들 고기와의 싸움에서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사투를 벌여 비록 이겼지만 다시 풀어 주면서 우리의 인생살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